지난 5월 라오스에서 홀로 여행하던 33살 여성 손경산 씨가 실종됐습니다.
아직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어머니는 라오스로 건너가 눈물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귀국한 어머니를 정하니 기자가 만났습니다. 두 모녀의 얼굴과 이름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합니다.
[리포트]
실종된 딸을 찾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라오스로 떠난 어머니 김두엽 씨.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엄마가 가면 엄마하고 딸은 한 몸이니까. 아무래도 엄마 기를 받으면 좀더 빨리 오지 않을까."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딸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도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비가 오니까 붙여도 다 찢어져 버리고 없어져서… 이걸 코팅해가지고 붙이면 비가와도 안젖으니까"
잘 다녀오겠습니다. 실종 이틀 전 경산 씨는 이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라오스 꽌시폭포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실종 47일째. 건강이 안 좋아져 잠시 귀국한 어머니는 집에 오자마자 작은 촛불부터 켰습니다.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지네 아버지가 (딸을 찾아) 같이 들어왔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펑펑 울더라고요."
어머니에게 가장 힘든 건 무섭게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는 겁니다.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밤이 제일 무서웠어요. 밤이 오면 오늘이 또 지나가는 거고. 또 하루가 지나가네 "
현지 수사는 여전히 진척이 없지만 어머니는 다음주 다시 라오스로 떠납니다.
"꽌시폭포에 딸 이름 부르러 가요. 경산아 빨리 와라. 여행 그만 끝내고 빨리 와라"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
아직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어머니는 라오스로 건너가 눈물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귀국한 어머니를 정하니 기자가 만났습니다. 두 모녀의 얼굴과 이름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합니다.
[리포트]
실종된 딸을 찾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라오스로 떠난 어머니 김두엽 씨.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엄마가 가면 엄마하고 딸은 한 몸이니까. 아무래도 엄마 기를 받으면 좀더 빨리 오지 않을까."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딸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도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비가 오니까 붙여도 다 찢어져 버리고 없어져서… 이걸 코팅해가지고 붙이면 비가와도 안젖으니까"
잘 다녀오겠습니다. 실종 이틀 전 경산 씨는 이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라오스 꽌시폭포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실종 47일째. 건강이 안 좋아져 잠시 귀국한 어머니는 집에 오자마자 작은 촛불부터 켰습니다.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지네 아버지가 (딸을 찾아) 같이 들어왔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펑펑 울더라고요."
어머니에게 가장 힘든 건 무섭게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는 겁니다.
[김두엽 / 손경산 씨 어머니]
"밤이 제일 무서웠어요. 밤이 오면 오늘이 또 지나가는 거고. 또 하루가 지나가네 "
현지 수사는 여전히 진척이 없지만 어머니는 다음주 다시 라오스로 떠납니다.
"꽌시폭포에 딸 이름 부르러 가요. 경산아 빨리 와라. 여행 그만 끝내고 빨리 와라"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