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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 80세…7배 빠르게 나이먹는 원기의 꿈
2017-07-07 20:06 뉴스A

밴드 천천히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선 세상에서 가장 빨리 늙는 아들이 등장합니다.

"신체 나이는 팔십 세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실제로 '소아 조로증'을 앓는 유일한 아이, 원기 군이 있습니다.

[리포트]
1m 남짓한 키에 가는 다리. 올해 11살인 홍원기 군이 아빠 손을 잡고 벽을 타는 듯하더니, 거미줄을 쏘는 스파이더맨이 됩니다.

[홍원기 군]
"거미줄 타고 날아다니니까 (좋아요)"

얼마 전 원기 군이 꿈을 이뤘습니다.

주연배우 톰 홀랜드가 원기를 보러 한국까지 온 겁니다. 두 번째 꿈은 3년 전 미국 조로증 치료재단에서 만난 친구, '미구엘'을 보는 것.

"미구엘~"

말은 안 통하지만 진심이 통하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곽정아 앵커]
(미구엘 만나니까 어때요?)

[홍원기 군]
정말 좋아요. (언제 생각했어요?) 제가 아플 때 얘도 안 아플까, 어디 아픈가"

[미구엘 군 / 콜롬비아 '소아조로증' 환자](통역)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소아조로증'은 전 세계 300명만 앓는 희귀병.

원기 군은 남들보다 7배나 빠르게 늙는다는 걸 믿고 싶지 않습니다.

[홍원기 군]
"(저는) 그냥 살도 없고 뼈가 안 좋은 거예요. 늙는 건 아니예요."

앞으로 4, 5년 후가 고비, 안타깝게도 아직은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홍성원/ 원기 군 아버지]
"지금은 니가 아빠 곁에서 하루하루 좀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게 아빠의 유일한 소망이고 희망이고 바람이야."

"내가 달이 되어줄게~"

[홍원기 군]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게임 BJ요. 제가 체력도 부족하고 운동도 못하잖아요."

(엄마한테는 뭐 해주고 싶어요?)
"엄마한테는... 효자."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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