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한중 수교 행사 따로…계속되는 사드 몽니
2017-08-08 19:28 뉴스A

1992년 8월 동아일보 1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첫 수교 장면입니다.

양국 대표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는데요. 이렇게 시작된 양국의 교류, 올해로 25주년이 됐습니다.

5년 전과 10년 전에는 수교 기념 행사를 성대하기 치뤄왔는데, 올해는 전혀 다른 분위깁니다.

왜일까요.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행사는 화려함과 성대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중국인민대표대회 회의장인 인민대회당이 행사장소로 사용됐고, 시진핑 당시 부주석, 양제츠 외교부장과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등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CCTV 보도](2012년 8월)
"시진핑 부주석은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도서 및 봉투 제막식을 지켜봤고, 양국 귀빈과 기념 케이크 커팅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25주년을 맞은 올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24일 베이징 시내에 있는 이 곳 호텔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전날인 23일 따로 행사를 열겠다고 지난주 한국 대사관에 통보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5년 마다 수교 행사를 공동 주최해 온 것을 감안하면 개별적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행사가 2주 남짓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중국 측 참석 인사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드절대반대를 외쳐온 중국이 양국간 우호를 다지는 친선행사에까지 몽니를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특파원 call@donga.com
영상취재: 장챵(VJ)
영상편집: 조성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