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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없어요”…경매 시장 덮친 8.2 대책
2017-08-08 19:30 뉴스A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내일이면 일주일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아파트 경매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갑자기 한산해진 경매 법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8·2 대책 이후 첫 경매가 열린 서울의 한 경매법원입니다. 평소보다 경매장이 한산하고 아파트 물건 경매도 줄줄이 유찰됐습니다.

서울 마포구 교통 요지에 있어 인기 좋기로 소문난 ‘대우월드마크 마포’도 오늘 경매에선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화[이창동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예전에 응찰자도 10명 이상 몰렸던 아파트인데, (이번에 실거래가보다) 7000만 원 이상 싸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유찰됐습니다.“

한 달 전과는 분위기가 딴판입니다.

[부동산 경매 참가자]
“깜짝 놀랐어요. 너무 조용해서. 원래 여기까지 우글우글하거든. 계단 올라올 때 사람들 와글와글 떠드는데 너무 조용한 거야.” 

대출 규제가 경매시장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경매자금 대출상담사]
“투기 지역은 한 세대 당 대출이 하나 있으면 그 다음 대출 불가잖아요. 자기 돈 100% 있어야 한다는 건데 그건 진짜 불가능…“

8·2 대책 후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에 응찰한 사람은 1건 당 평균 5.6명. 지난 달의 절반 수준입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전달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매시장의 냉각기가 얼마나 더 이어질 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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