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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6년만의 대통령 위로…면담장 눈물바다
2017-08-08 19:31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가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2011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과 만나는 동안 눈이 많이 충혈됐다고 참모들은 전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4살 임성준 군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 기능이 망가져 산소통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임성준 군]
"성준이는 꿈이 뭐야?"
"꿈이 없어요."
"꿈이 없어?"
"어렸을 때는 대통령 이었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야구를 좋아한다는 임 군에게 야구선수 피규어를 선물하며 꿈을 잘 키워 나가야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정부를 대표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공개 면담은 눈물 바다였다"며 "문 대통령도 눈이 굉장히 충혈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재수사와 구제 재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특별구제계정에 일정 부분 정부 예산을 출연해서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턴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이 시행됩니다.

앞으로는 산모가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피해를 본 경우 태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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