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을 놓고, '안철수 대 반안철수' 전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반안철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천정배-정동영 의원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결론은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당과 운명을 같이 할 겁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맞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조배숙, 장병완 의원 등 6명은 정동영 의원과 조찬 회동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천정배 의원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장병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로 나온다면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지 않냐"며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선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1차 투표 때 안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천정배, 정동영 의원은 단일화 요구를 받아들일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교동계'로 불리는 당 고문단은 오찬 회동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끝까지 만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대철 / 국민의당 상임고문]
"기본적으로 안 대표의 출마가 적당치 않다. 10일 전에라도 재고해서 당의 분란과 분열을 막도록 하자는 게…"

다만 집단 탈당이나 안 전 대표의 출당조치가 원로 전체의 생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