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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떼고 ‘제2의 삶 도전’하는 은퇴선수들
2017-08-08 20:15 뉴스A

태극마크를 달고 평생 운동을 했던 국가 대표 선수들, 하지만 은퇴를 하면 10명 중 3명 이상이 실업자로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우람 기자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은퇴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녹음실을 울리는 인기 드라마 주제곡. 노래의 주인공은, 수영 국가대표 출신 한수지 씨입니다.

[한수지 / 음악감독·前 수영 국가대표]
"금 64개, 은 43개, 동 18개. 이것은 저 자신의 흔적이자 열심히 살아왔던 모습입니다."

은퇴 후 찾아온 4년간의 방황, 그 사이 취미를 살려 이젠 대학 강단에 서는 전문 음악인으로 거듭났습니다.

[한수지 / 음악감독·前 수영 국가대표]
"운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이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절대 학업을 놓치지 않는, 그리고 미래의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한 때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였던 장수영 씨는 뷰티업체 CEO로 변신했습니다. 선수 시절엔 머리를 기른 적이 없을 정도로 셔틀콕만 바라봤습니다.

[장수영 / 뷰티업체 CEO·前 배드민턴 국가대표]
"메달을 딴 다음에는 허무함을 가져요. 내가 노력해서 메달을 땄는데 미래에 대해서 또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 보신 은퇴선수들은 또 다른 재능에 눈 뜬 조금 특별한 경우입니다.

실제로는 은퇴선수 10명 중 3명 이상은 직업이 없습니다. 은퇴를 맞은 선수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절반이 은퇴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합니다. 학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현실에 대한 불만도 갖고 있었습니다.

휴일 아침 전문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 은퇴선수들이 모였습니다. 비운동부 출신 또래들보다 2~3배 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손용진 / 동국대 4·은퇴 축구선수]
"수업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적기 때문에 취업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어은실 / 우송대 스포츠재활학과 교수]
"언제든지 이런 교육에 참여해서 자신의 교육 수준, 지식 수준을 올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체육인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추진엽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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