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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하는 모금 활동…NGO의 불편한 진실
2017-08-09 09:23 뉴스A

길을 가다 한 번쯤은 국제구호단체의 후원 권유 받아보셨을텐데요.

그런데 이 모집원들이 직원이나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마케팅 업체에서 돈을 받고 고용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내장을 보여주며 행인에게 다가가는 남성.

"괜찮으시면 만원, 2만원 평생 저희가 요청드리는건 아니고."

비영리 국제구호단체에서 길거리 후원을 권유하는 장면입니다. 얼핏보면 자원봉사 같지만 마케팅업체에 고용된 직원들입니다.

[모집원]
"거의 다 대학생이고 아르바이트로 하는 거예요. 봉사는 아니고 급여를 받거든요."

[A마케팅 업체 관계자]
"(후원모집) 20개를 하시는 순간 150만 원이고요. 그리고 이때부터 5개씩 더 할 때마다 20만 원씩 더…"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최근 국제구호단체의 모금 활동을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시민들은 거리모금 활동가를 누구로 인식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 대부분이 단체에 소속된 직원이나 자원봉사자가 후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표지은 / 서울 성북구]
"당연히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순수하지 못하다, 상업적이라는 느낌이…"

기부금의 일부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B마케팅 업체 관계자]
"직원 수가 굉장히 적고 비용이 많이 드니까 차라리 저희 같은 회사한테 맡겨서 그렇게 하는 거죠."

마케팅 업체까지 동원한 길거리 모집이 기부문화의 순수성까지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홍승택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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