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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발과 편견…“그때는 미안했어요”
2017-10-07 20:10 뉴스A

최근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신설을 놓고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같은 지역에 12년 전 들어선 장애인 시설이 뒤늦은 추석맞이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에 있었던 주민 반발과 편견이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원봉사자들이 찾은 장애인 시설. 며칠 늦었지만 명절 분위기에 모두들 들뜬 표정입니다.

[현장음]
"(송편하고 제기차기하고) 또? (윷놀이.) 나 할 수 있어!"

어설픈 동작이지만 제기도 차보고, 편을 갈라 윷놀이도 해봅니다.

오갈 곳 없는 장애인들에게 이곳은 고향집이나 다름 없습니다.

[박기순 / '샬롬의 집' 원장]
"(장애인이) 응급실로 들어갔거든요. 가족분한테 전화를 했어요 와서 봐달라고. 하시는 말씀이 '머리카락도 보기 싫다…'"

12년 전 설립 당시 이곳 역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설립 무산위기를 겪었습니다.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거나 '집값이 떨어진다'는 식의 불만이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 관계자]
"주변에 사시는 분들 민원이 많이 있었고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편견과 혐오는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최연숙 / 서울 강서구]
"지금이 훨씬 더 많이 (집값이) 올라있는 상태예요. 인사성이라든가 이런 것은 일반인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박기순 / '샬롬의 집' 원장]
"반대를 많이 했던 분이 여름인데 수박을 한 통 사가지고 와서 미안했다고."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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