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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뉴요커 쉼터 된 한국 사찰
2017-10-22 19:40 국제

미국 뉴욕은 고층빌딩들이 가득하고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찰을 찾아 휴식과 명상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 박용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단풍이 붉게 물드는 뉴욕주의 산사.

낙엽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속삭이듯 들립니다.

나무로 깎아 만든 목어와 범종, 단청이 칠해진 대웅전이 친근합니다.

지친 일상을 떠난 미국인들은 이곳에서 2주간 침묵 속에 명상에 잠기는 묵언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스티븐 새스/음악가]
“마음속엔 많은 생각이 있지만 거의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적갈등이 있었습니다.”

33년 전 한국 승려가 세운 이 곳은 한국의 산과 절을 쏙 빼닮아 편안함을 줍니다.

[사얄레이 수실라/ 말레이시아 승려]
“이곳은 매우 조용하고 평화롭고 널찍해요. 집중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종교 인종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이를 포용하는 것이 한국 사찰의 매력.

[보성 스님/뉴욕 백림사 승려]
“법당에서 명상하는 이 뿐 아니라 누구나 환영합니다. 차 한 잔 하고 가세요.”

꾸미지 않는 자연의 맛을 살린 한국 사찰 음식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법송 스님/사찰음식 요리연구가]
“재료에, 양상추면 양상추 본연의 맛을 끄집어내 뉴욕이나 다른 나라에서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산사의 성찰과 느림의 미학이 마음의 평안을 찾는 지친 미국인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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