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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치한 협박” vs 서청원 “대표 사퇴하라”
2017-10-22 19:45 정치

자유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야말로 당 대표 자격이 없다며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박 맞형인 서청원 의원은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홍준표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 끝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 자체가 당 대표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성완종 수사 때 있었던 둘 사이의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서청원 / 자유한국당 의원]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홍 대표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인사가 서 의원의 측근이었던만큼 홍 대표가 우호적인 진술을 부탁해왔다는 주장입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부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서 의원 측근이 왜 나를 물고 들어가냐고 자제시키라고 요쳥했을 뿐"이라고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서 의원 측이 찾아와 녹취록이 있다며 협박했다"며 "유치한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맞섰습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 청산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월)]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근혜 치맛자락 붙들었던 것에 불과하죠."

친박계 의원들이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탈당권유' 징계로 촉발된 집안 싸움이 더 깊어만 갑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roh@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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