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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中 특사 ‘박대’…시진핑도 뿔났다
2017-11-21 19:17 뉴스A

트럼프 뿐만이 아니라 시진핑 국가주석도 김정은에게 뿔이 날만 합니다.

자신을 대신하는 특사를 평양에 보냈지만 김정은이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체면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마중나온 지재룡 북한대사와 함께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모두 쑹 부장의 방북을 짤막하게 처리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쑹 부장은 조선노동당 중앙지도자와 만나 19차 당대회의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신문은 4면 하단에 쑹 부장 귀국을 단신 처리한 반면 1-3면에 걸쳐 김정은의 현지지도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쑹부장을 무시한 채 평상시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김정은 면담이 불발됐음을 강력 시사한 겁니다.

결국 김정은이 중국의 북핵문제 중재시도를 거부한 셈인데 시주석도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의 도발과 한미 군사 훈련 동시 중단, 즉 '쌍중단' 입장을 고수했던 중국은 당분간 대북 압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일 왕이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대북 정책 공조를 논의합니다.

"시 주석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북 특사 외교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중 간 파열음 역시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 장챵 (VJ)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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