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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에 2인자는 없다…北 황병서 처벌
2017-11-21 19:18 뉴스A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불손한 태도' 때문에 처벌받았다고 국가정보원이 어제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황병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남한을 찾았던 황병서와 최룡해. 이동할 때 차량에서도, 우리 측 대표단을 만날 때도 상석은 늘 황병서가 차지하며 2인자 대접을 받았습니다.

2년 전 남북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던 여름, 남북 고위급 접촉에 나온 것도 황병서였습니다.

[황병서 /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지난 2015년 8월)] 2015.8.25 배혜림 메리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에서 영원한 2인자는 없었습니다. 최근 황병서가 최룡해 주도 하에 진행되는 군총정치국 검열에서 처벌을 받았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혁명화 조치를 받는다면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농장 등에서 노역 생활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불손한 태도가 처벌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병서는 장성택 등 권력자들의 추락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몸을 낮춰 왔다는 점에서 신빙성은 낮아보입니다.

김정은보다 앞서 걷자 깜짝 놀라며 몸을 빼고, 김정은에게 보고할 땐 입을 가리고 무릎을 꿇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1인 독재하에서 2인자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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