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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지 모르는데 대피소로?…황당한 주민들
2017-11-21 19:29 뉴스A

포항지역에는 미리 등록된 실내 대피소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초등학교 건물은 황당하게도 이번 지진 때 충격으로 크게 파손된 곳이었습니다. 지진에 취약한 건물을 대피소로 지정했던 겁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재난안전 포털에 실내대피소로 등록된 초등학교 입니다. 지진대응 지침에는 내진 설계가 된 안전한 건물을 지정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지진 충격으로 파손된 정도가 심해 건물 폐쇄 결정이 났습니다.

"지진 당시의 충격으로‘구호소’ 안은, 보시는 것처럼 복도 곳곳에 균열이 나 있고, 벽면 파편이 교실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본관을 포함한 건물 4동 중 2동은 1960년대에 지어져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지진 피해가 큰 본관은 철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관할 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실내대피소인 것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
"흥해초가 실내 구호소로 지정돼 있지는 않았을 텐데요. (국가재난안전 포털에 나와있어요.) 흥해남산초 아닙니까?"

주민들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신화자 / 경북 포항시 흥해읍]
"지진 나면 흥해초교로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가 피신을 했는데…"

흥해초등학교는 이번주에 휴업한 뒤 다음주 월요일부터 인근 학교에서 분산 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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