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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지진 났는데…유럽 여행 떠난 포항 공무원
2017-11-21 19:32 뉴스A

이런 상황에서 지진 발생 하루 전 포항지역 공무원들이 인당 4백만 원짜리 유럽여행을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한참 늦은 오늘 오후에야 귀국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강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포항시청 인사팀장과 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 등 10명이 유럽여행을 떠났습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돌아보는 8박 9일 일정이었습니다. 여행 경비는 1인당 4백만 원. 자비부담 50만 원을 제외한 350만 원은 포항시가 냈습니다.

[포항시 공무원]
“처음 들어봤는데요. 당황스럽네요. 갔는지도 몰랐는데...“

포항시는 다음날 지진이 발생하자 귀국 통보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곧바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포항시 공무원 노조 관계자] 
“마음 같아서는 제가 달려가서 데려 오고 싶죠. 근데 그게 불가항력이라는 걸 이해해주십쇼.”

[이용수 / 포항지진 피해 주민]
“모든 걸 다 제쳐 놓고 바로 들어와서 현장으로 오는 게 공무원이지.”

이들은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오늘 저녁 포항에 도착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지금은 복구쪽에 힘을 전부 모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그 부분(징계)까지는 검토를 안 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어떤 기준으로 해외여행 대상자를 선발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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