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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금으로 펜트하우스 개조…국정원장 ‘쌈짓돈’?
2017-12-01 19:32 뉴스A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국정원 돈을 쌈짓돈처럼 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이 소유한 서울 강남의 빌딩 꼭데기층에 고급스런 치장을 하는데도 엉뚱하게 해외 공작금을 썼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홈페이지입니다.

국정원은 2011년 말 이 곳에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 원이 넘는 돈을 송금했는데 이 돈은 모두 해외공작금이었습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퇴임 이후를 대비해 국정원 예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연구센터의 신기욱 소장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2006년 스탠퍼드대에 머물 당시 신 소장과 친분을 맺은 점을 이용해 연구센터 측에 돈을 보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또 원 전 원장이 서울 강남에 있는 국정원 소유 빌딩에 '펜트하우스' 안가를 개조하는 데에도 수억원 대의 해외공작금을 쓴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원 전 원장의 부인 이모 씨는 지인들과의 모임을 이곳에서 종종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정원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이 씨의 취향이 인테리어 공사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한편, 부인 이 씨도 횡령죄의 공범으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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