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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된 면세담배 150만 갑 밀수…15억 ‘꿀꺽’
2017-12-01 19:35 뉴스A

담뱃값이 대폭 인상된 뒤 수출용 국산담배의 밀수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등으로 수출된 면세 담배를 150만 갑 이상 국내로 다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창고에서 나온 상자들이 오토바이에 실려 나갑니다.

화물차에 있던 상자들도 승합차로 옮겨집니다.

창고와 화물차를 덮쳤더니 담배 상자가 가득합니다.

모두 해외로 수출됐던 국산 면세 담배입니다.

[현장음]
"판 지 얼마 안 됐다는데 누구한테 판 거예요?"

39살 송모 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석 달 동안 동남아로 수출한 면세 담배 158만 갑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전체 담배의 60% 수준으로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일당은 수출된 면세담배를 현지 공범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인 뒤 중국으로 보냈고 다시 일반 화물로 위장해 국내로 가져왔습니다.

[정용진 기자]
"컨테이너에 다른 화물과 함께 몰래 들여온 담배는 보세 창고에서 미리 준비해 둔 인형으로 바꿔치기 한 후 빼돌렸습니다."

한 갑당 2천 원 정도에 사들인 면세담배를 3천 3백 원을 받고 도매상에게 팔았습니다.

석 달 동안 15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부산 국제시장 등을 통해 133만 갑이 유통됐습니다.

[최봉호 / 부산세관 조사3관]
"철저히 현금 거래만 하고 위챗 메신저와 대포폰 등을 통해 했기 때문에 적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세관은 남아 있던 담배 25만 갑을 압수하고 송 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i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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