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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박근혜, 아버지 기념사업이나 했어야” 비판
2017-12-01 19:46 뉴스A

고건 전 국무총리가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검증이 안 된 무능한 지도자였다는 건데요.

친박계는 "관운이 좋아 여러 정권에서 승승장구 했던 고 전 총리의 기회주의적 발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건 전 총리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촛불정국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초청받았을 때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조언했지만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고건 / 전 국무총리]
"성역 없는 수사를 천명하십시오. 그게 최순실이 들어오기 직전 하루 전날입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일이다."

회고록에는 "정말 답답했다. 오만, 불통, 무능"이라며 "(대통령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 기념 사업이나 했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그 사람을 뽑고 추동하면서 진영 대결에 앞장선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검증도 안 하고 대통령 후보로 뽑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건 / 전 국무총리]
"시대적 과제를 무시한 보수정부가 오만불통으로 했기 때문에 촛불의 민심에 의해서 물러나게 된 거다."

친박계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친박 의원은 "은퇴한 원로가 굳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맞느냐"며 "원래 시류를 타는 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고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해선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이기상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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