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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없는 ‘다 파는’ 전문점…골목 가게 ‘눈물’
2017-12-01 19:57 뉴스A

대형 마트는 격주로 주말에 문을 닫아야하는 등 규제가 많습니다.

골목 상권을 보호하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특정 품목을 주로 판다는 전문점은 규제를 받지 않는데, 잘 들여다보면 '무늬만 전문점'이라는 말이 나올 법합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트와 볼펜 같은 문구류부터 주방용품까지. 안 파는 게 없는 생활용품 전문점.

특정 상품만을 판다는 의미의 전문점이라는 타이틀과 달리 실제로는 온갖 물건을 다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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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유 기자]
“여기 8층짜리 건물 하나가 통째로 한 매장인데요 볼펜부터 주방용품, 각종 식품들에 심지어 옷까지 다 팔고 있어 사실상 백화점이나 마찬가지지만 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규제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

강제 휴무나 출점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이런 전문점들은 좁은 곳에 여러 곳이 몰려있을 정도로 늘어난 상태.

동네 가게나 문구점들은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생활용품만 했어야 하는데 지금 거기 가면 멀티백화점처럼 다 구매할 수 있는 거예요. 우리가 모르게 규제를 피해서 다 들어왔다는 얘기예요."

전국 문구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활용품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한 곳이 93%에 달합니다.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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