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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2명 사망…이스라엘 F-35 출격 대기
2017-12-09 19:15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동 정세가 하루하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 이후 중동 정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는데요. 그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분노한 팔레스타인 인들의 시위가 격해지면서, 결국 사망자까지 발생했는데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최신예 전투기인 F-35의 작전 투입 가능성까지 밝히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한폭탄이 돼버린 예루살렘을 박민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예루살렘의 올드시티. 올드시티를 둘러 싼 8개의 성문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다마스쿠스 게이트 앞을 이스라엘 군경들이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이곳에 모인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예루살렘은 아랍의 땅"이라며 강력 반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

평소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이곳 다마스쿠스 게이트 앞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하르비아 / 팔레스타인 의료봉사자]
"이스라엘 경찰들이 총을 겨누고 곤봉으로 때렸어요. 기마 경찰이 나이 많은 여성을 공격해 넘어뜨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미 분노의 날을 선포하고 대규모 무장봉기를 공안한 상태.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지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는 공습에 나섰고 시위대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혈사태도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오사마 지타위 /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21년 동안 이스라엘과 대화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죠. 무장투쟁만이 평화를 되찾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당분간 팔레스타인의 분노가 중동 전역을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영상취재 : 아흐메드 함디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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