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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원인 몰라…갈수록 꼬이는 ‘햄버거병’ 수사
2017-12-09 19:31 뉴스A

이른바 '햄버거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가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규명하는 게 힘들어지자 패티를 유통하는 과정으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가해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다섯 달째 이른바 '햄버거병'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것이 요독성 용혈 증후군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피해 아동들이 먹었다는 햄버거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햄버거 패티의 생산과 유통 경로 수사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이마저도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패티에서 검출된 독소 유전자를 근거로 납품업체 임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입니다.

검찰이 여론을 의식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햄버거병 피해 아동의 가족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최은주 / 최초 피해자 A양 엄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다 밝혀지는 게 제 목표인 거죠."

검찰은 "패티 생산과 유통을 보강수사해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 사례와의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수사가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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