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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로 3배 상승…동네 상인 내쫓는 ‘김광석길’
2017-12-09 19:40 뉴스A

낙후된 구도심을 개발하면서 임대료가 폭등해 기존 상인이 내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대구의 '김광석길'에서도 이런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고통을 호소하자 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광석길 상인]
"집세가 안되니까 펄펄 뛰어. 미치겠어. 이 집은 또 월세를 못 맞춰서 임대라고 써 붙였지."

[김광석길 상인]
(임대료가 많이 오른 편인가요?)
"네, 많이 올랐습니다. 다섯 여섯배 정도…"

지난 해 100만 명이 다녀간, '김광석 길'은 침체된 구도심을 되살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배유미]
"김광석길에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는데요 오르는 월세를 견디지 못한 영세업체들이 이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김광석길 임대료는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음식점과 까페만 21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박형진 / 김광석길 상인]
"개인들이 운영하는 그런 가게들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개인들보다 체인점이나 프렌차이즈점이 조금 더 많이 올라온…"

임대료 상승, 잦은 세입자 변동, 프렌차이즈 증가 등 모두 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입니다.

결국 구청이 용역을 실시하고 조례 개정에 착수했습니다.

[김범진 / 대구 중구 일자리경제과장]
"지역상인이나 임차인 보호를 위해서 조례를 새로 수정 보완해 의회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조례의 내용은 상점 장기임대와 세금감면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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