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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단속 실적 0건…금연 아파트 실효성 논란
2017-12-17 19:39 뉴스A

날씨가 추우면 괴로운 분들도 있는데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흡연자들이죠. 작년부터 도입된 금연 아파트 제도가 실효성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아직까지 단속 실적이 하나도 없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오늘 서울의 한 금연 아파트. 주민들이 찬 바람을 맞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대책이 있고 나서… 바람막이라도 있어야…"

경비원들도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대놓고 피우지 마시오 이게 어렵다는 거예요. 그 양반(흡연 주민)이 갑이고 나는 을이야 단호하게 악센트도 세게 할 수 없다는 얘기야"

엘리베이터 안에 금연 아파트 지정 공고문이 붙은 다른 아파트.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이곳은 지난 9월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금연 아파트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주차장 구석에는 누군가 피고 버린 담배 꽁초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금연 아파트는 전국에 260여 곳. 지난달부터 지하주차장과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 지정장소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까지 물도록 했지만 지자체의 단속 실적은 한 건도 없습니다.

내년부터는 층간흡연까지 규제할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지만,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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