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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산 ‘100% 오리털 패딩’…뜯어보니 솜털
2017-12-17 19:40 뉴스A

요즘같이 추운 날씨를 대비해 오리털 패딩을 사는 분들이 많은데요. '100% 오리털 패딩'이라며 판매하기도 하는데 진짜일까요?

황규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위를 피하려 패딩을 산 조모 씨. 매장직원이 100% 오리털이라 해서 샀지만 며칠 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조모 씨 / 20대 여성]
"팔부분이 찢어졌는데, 솜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구매할 때는 100% 오리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패딩은 합성섬유와 오리털이 섞여 있는 것. 그러나 패딩 전체에 오리털이 몇 퍼센트 들어 있는지는 써있지 않습니다.

조씨가 따져 묻자 그제야 오리털은 20%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패딩 판매업체] 
"폴리에스터 80%가 들어갔고요, 나머지 20% 정도에 오리 솜털과 깃털이 들어간 거예요."

[조모 씨 / 20대 여성]
"사기당한 기분이었죠. 오리털 100% 패딩인 줄 알았는데 솜이 80% 든 솜패딩이라서…"

다른 패딩은 어떨까. 확인해보니 모두 오리털과 합성섬유가 섞여 있는 패딩이었지만 100% 오리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A' 패딩 판매점 점원]
"100% 오리인데, 오리 솜털 70%에 오리 깃털 30%로…"

['H'패딩 판매점 점원] 
(그럼 오리털 100%?)
"네, 오리털로 다 들어가 있는 거죠"

업체들의 거짓과 말장난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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