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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잊는 힘찬 질주…한겨울 바다 수영 ‘풍덩’
2017-12-17 19:51 뉴스A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운동은 커녕 밖에 나가기조차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맨몸으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오늘의 레포츠 버킷리스트, 이범찬 기자가 바다수영에 도전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와 하나가 되어 거친 파도와 맞서며 물살을 가릅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바다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바다 수영입니다.

본격적인 바다 수영에 앞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먼저 실내수영장에서 기본 동작을 익힙니다.

[이희백 / 특수재난구조대원]
"바다 같은 경우는 레인이 없지 않습니까. 진행방향을 내가 알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전방을 주시하면서…"

물살이 거센 바다에서는 체력소모가 커 스트로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장음]
"(호흡법) 음파, 음파, 그리고 앞에 한 번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서 하는 수영, 입영도 연습합니다. 입영을 익히면 오랫동안 제자리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기본을 익혔다면 이제 실전훈련입니다. 처음 50미터 가량은 전속력으로 뛰어야 기록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오 차가워.”

영하의 날씨에 영상 10도 안팎의 낮은 수온, 거센 파도까지 더해져 온몸에 닭살이 돋습니다.

[현장음]
"저 부유물 보이시죠, 저쪽으로 헤엄쳐 가시는 거예요. 물안경 끼고."

바다에서 파도를 만나면 수 미터씩 밀려 나가 정해진 방향에서 이탈하기 쉽습니다.

드디어 대회 당일 영하의 날씨에도 2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도전을 앞두고 모두 한껏 들뜬 표정입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풀다 보면 어느새 추위가 달아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힘찬 함성과 함께 겨울 바다를 향한 전력질주가 시작됩니다.

묵묵히 헤엄을 쳐서 가는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서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겨울 바다에 들어가면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집니다.

기자도 생애 첫 바다 수영을 완주했습니다.

[김현주 / 포항시 창포동]
"바다에 들어가면 스스로를 책임져야 되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잊을 수 있어서… ."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김민수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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