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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靑, 탄저균 백신 사용량 모른 채 일단 수입
2017-12-26 19:15 뉴스A

생화학 무기 규제와 전혀 상관없이 돌아가는 북한은 지금 보신 리포트처럼 탄저균 백신에 깊숙이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주말부터 내놓은 설명을 보면 백신을 잘 모른다는 것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동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지난 9월)]
"(북한의) 생화학 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청와대는 두 달 뒤인 지난달 탄저균 백신을 수입해 군병원에 보관했습니다.

1도즈는 1회 접종량. 당초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와 청와대는 1도즈가 1명분 치료제라며 350명 분을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가 탄저균 백신을 수입하기 위해 작성한 문건을 보면 1명당 10도즈가 필요하다고 돼 있습니다.

식약처는 백신 제조사 기준을 따랐다고 설명했는데 이렇게 되면 청와대가 보유한 백신은 35명분입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1명당 3도즈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청와대는 다시 350명이 아닌 110명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수정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표준 노출 후 예방법은 항생제를 60일 동안 먹으면서 1인당 세 번의 탄저균 예방 접종을 맞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국민에 필요한 백신을 청와대가 구입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청와대가 우왕좌왕하자 야당은 일제히 탄저균 백신 수입 배경을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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