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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린 ‘북중 기름 밀거래’…유엔 제재에 구멍
2017-12-26 19:16 뉴스A

대북 제재의 핵심은 바로 생명줄인 기름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과 북한이 바다에서 몰래 기름 밀거래를 하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은 제재에 구멍이 뚫렸다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란히 붙어 있는 선박 두 척. 유조선과 화물선이 밧줄로 서로 연결돼 있고 바다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공기가 선명한데 뱃머리엔 '례성강 1호'란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달 미 재무부가 공개한 기름 밀거래 현장입니다.

항적 추적 결과 '례성강 1호'는 지난 6월부터 위치 추적 신호가 잡히는 않는 '깜깜이 배'입니다. 북한의 다른 배들도 위치 추적기를 끄고 다니는데 이런 불법 거래에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지난 10월 이후 북한과 중국 선박이 30여 차례에 걸쳐 기름 밀거래를 하는 장면을 미국 정찰위성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난 22일) ]
"추가 도발은 그 이상의 추가적인 처벌과 고립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평양에 보냅니다."

미국은 북한에 들어가는 기름을 틀어막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중국의 비협조로 구멍이 뚫린 겁니다.

북한 선박 추가 제재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중국 측에 대해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계속 숨구멍을 만들어주면 해상 차단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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