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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들이 맞은 주사제서 ‘시트로박터균’ 검출
2017-12-26 19:34 뉴스A

4명의 아이들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소식입니다.

숨진 신생아들 혈액 검사에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나왔죠.

그런데 이들이 맞은 영양 주사제에서도 같은 균이 검출됐습니다. 병원 측의 과실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생아 연쇄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이대목동병원은 미숙아 5명에게 영양 주사제를 투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숨졌고, 3명에게선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맞은 주사제에서도 똑같은 균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영양 주사제와 관련된 경로와 원인이 아이들에게 (세균을) 감염 시킨 원인과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죠."

질병관리본부는 이 세균이 사망원인인지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주사제가 먼저 오염됐고 투약과정에서 아이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제약사에서 납품한 수액 원료가 오염됐다기보다는 이 원료를 가지고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15일 이전과 이후 투여된 주사제에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주사제를 만든 약제사와 이 주사제를 중환자실로 가져온 간호기능원, 당시 중환자실을 담당했던 간호사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퇴원한 신생아뿐 아니라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와 담요에서도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감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 with@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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