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는 국정원 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쇼핑에 사용됐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형적인 망신주기 수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검찰 진술 내용을 제보 받았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특활비 1억 원을 지시에 의해 받았고 제 2부속실장 쪽에 줬고 그 돈이 김윤옥 당시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결정적 계기도 바로 이 진술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김윤옥 여사가 특활비를 달러로 바꿔 미국 출장에서 명품을 샀다며 검찰이 곧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측은 결국은 MB를 겨냥한 너무나 뻔한 보복 시나리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두우 / 전 대통령 홍보수석]
"조사 대상자 된 사람을 아주 지저분하고 치사한 사람으로 언론에 흘립니다. 그러니까 도덕성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죠.“

김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참담함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는 현 정부 인사들의 심리가 담긴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특활비 쇼핑'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