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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에 등록금까지…대학가 비트코인 후유증
2018-01-18 19:49 뉴스A

이렇게 요동치는 가상화폐 시세를 불안하게 지켜보는 투자자들 중엔 대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등록금을 투자했다가 이득은 고사하고 원금까지 잃은 사례도 여럿인데요.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군에서 전역한 대학생 박모 씨. 복무 기간 월급을 모아 만든 200만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3개월 만에 모두 잃었습니다.

[박모 씨 / 대학생 가상화폐 투자자]
"대학교 등록금 내거나 여행 갈 생각이었는데…많이 허탈했어요."

대학생들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가상화폐 게시판'에 들어가 봤습니다.

"1500만 원이 600만 원이 됐다", "참 허탈하다" "군대로 돌아가고 싶다"처럼, 투자실패로 인한 좌절감이나 후회를 표현한 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투자 실패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대학생을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대학생 가상화폐 투자자]
"지금 (시세가) 떨어져도…놔두면 어차피 오른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취업난 등 팍팍한 현실을 벗어날 탈출구로 여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은주 /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가상화폐가) '계층이동 사다리로 가능한 일종의 수단이다' 이런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투자 실패로 인한 좌절감이 우울증이나 사회를 향한 분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조영민 기자 ym@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김용우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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