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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기까지 30년 ‘밀당’
2018-01-18 20:01 뉴스A

흰색 바탕에 하늘색으로 그려진 한반도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공동 입장 때 맨 앞에 나섭니다.

그런데 이 한반도기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기가 첫 선을 보인건 91년 봄,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때였습니다.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 복식조는 이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우승 드라마를 썼습니다.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남북이 함께 들었던 한반도기 입니다.

태극기도 인공기도 아닌 한반도기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요? 논의는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앞서 멜버른올림픽 동서독 단일팀에 자극을 받은 남북한은 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만났습니다. 단가는 아리랑으로 정해졌지만, 문제는 단기였습니다.

IOC가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북한은 한반도 위에 오륜기를 넣자고 주장했고, 남한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IOC의 두 번째 중재안에 대해서도 북한이 원을 넣는 조건을 달면서 협상은 결렬됩니다.

[김연철 /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63년부터 90년대 초까지 굉장히 여러 번의 논의와 올림픽위원회의 중재로 현재의 한반도기가 탄생됐다…"

한반도 모양의 디자인에는 합의했지만 이번엔 색깔을 놓고 우리는 녹색을, 북한은 황토색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양측은 결국 91년 지바 탁구선권을 앞두고 현재의 하늘색 한반도기에 합의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김태현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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