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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초 폐교 선언에 팔 걷고 나선 학부모들
2018-01-18 20:04 뉴스A

재단 측에서 폐교를 선언한 서울 은혜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어젯밤 학교 강당에 모였습니다. 소송을 해서라도 폐교를 막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돈이 없어서 문을 닫는 거라면 급식비만 내고 밥을 먹지 않겠다고 간절하게 말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재단 측이 갑작스럽게 폐교를 선언한 이후, 20여 일 만입니다.

자녀들의 애절한 목소리가 부모들을 나서게 했습니다.

[이윤서 / 학부모]
"왜 우리한테 문을 닫을지 말지 물어보지 않아? 돈이 없다면 우리가 모금하든지 급식비를 내고 밥을 먹지 않으면 안 될까."

학부모들은 신입생 입학 허용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학부모]
"일산에서 이사를 왔죠. (폐교되면) 거주까지 문제가 되는 거죠."

하지만 재단 측의 폐교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이미 교사 13명에게 해고통지서까지 보냈습니다.

[은혜초교 관계자]
"저도 직원이라서 제가 답변 드릴 수 없는 부분이고요."

교육청도 폐교를 강행하면 재단을 고발하겠다고는 했지만, 마땅한 제재방법이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저희야 (사립학교 개입) 권한은 없는 거죠."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 몫입니다.

[김수민 / 6학년]
"폐교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많은 아이들이 추억도 쌓고 꿈을 키워오던 공간인데 갑자기 없어지면 안 되죠."

은혜초교 폐교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만에 2천 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조세권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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