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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사실 아닌 곳서 만나자”…비공개 요구 왜?
2018-04-20 19:25 사회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사과하면서 '봐주기 수사'는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경찰 수사팀은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검찰청 검사 사무실 말고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한 겁니다.

왜 이랬던 것인지 전혜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드루킹 김모 씨가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처음 확인한 건 지난 5일입니다.

나흘 뒤, 경찰 수사팀 관계자가 수사지휘 검사에게 이를 보고하는데, 검찰청을 방문하기 전 검사에게 전화해 평소와 다른 얘기를 합니다.

"검사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나자"는 겁니다.

검사가 "검사실에서 만나자"며 요구를 거절하자, 그제서야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검사실을 방문했는데, "따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느냐"고 질문합니다.

다시 거부 당하자, 드루킹 수사 상황을 보고하면서 조용히 A4 3장 분량의 자료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기사 목록을 보낸 텔레그램 화면 인쇄본이었습니다.

경찰은 "보안을 유지하려고 비공개 장소에서 만나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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