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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과 폐지 반대” 집회…둘로 나뉜 구미
2018-07-03 19:54 뉴스A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서 진보성향 단체장이 당선돼 화제가 됐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에 보수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유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청 앞에 등장한 대형 텐트. 초록색 새마을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지키자는 플래카드도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곳에서 시위를 시작한지 이틀째. 새로 취임한 장세용 구미시장이 새마을 정신을 매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웁니다.

[이은택 / 집회 참가자]
"(새마을운동을) 박정희 친일 잔재로 되듯이 매도를 해서… 새마을운동 역사는 후대들한테 물려 줘야 하는 역사다."

장시장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밝힌 '새마을과 폐지' 공약이 발단이 됐습니다.

새마을과는 새마을회 지원과 주민 숙원사업을 관리하는 부서입니다.

[배유미 기자]
"907억 원을 들여 지난해 준공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인데요, 운영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시장은 이 곳을 지역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장 시장은 일단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장 시장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준호 / 경북 구미시]
"아직까지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그늘아래 갇혀있다보니 구미가 더 발전을 못 하는것 같아서…"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던 구미에서 최초의 진보 성향 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린 장시장이 앞으로 난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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