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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만 오면 물바다…위험천만 도심 하천
2018-07-03 20:25 뉴스A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내집 주변의 도심 하천을 조심해야 합니다. 

멀쩡하던 천변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게 10분 남짓입니다. 

이민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아침 산책에 나선 서울 도림천입니다. 약 3시간 뒤 장대비가 내리더니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하천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데 불과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은 겁니다. 일부 시민들은 미처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거센 물살에 갇힌 시민들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민준 기자]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도림천은 비가 내리면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는 지역입니다. 시민들은 자전거 도로 등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는데요, 어제는 비가 쏟아지면서 산책로가 50센티미터 넘게 침수됐습니다.” 

이처럼 고립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하천 범람의 위험성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윤식 / 서울 구로구] 
"(비가 오는 날에도 자전거 타는 분들이 있나요?) 그렇죠. 나이 많은 분들은 갈 데가 없고 시원하고 그러니까 나오는 것이죠." 

[유용택 / 서울 구로구] 
"소나기 같은 것은 아침 일기예보 있어서도 그냥 운동하는 것이고, 가끔 욕심에 먼 데 갔다가 비 맞고 올 때도 있어요." 

자주 찾는 곳이고, 평소 수심이 얕다 보니 별다른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도심에는 아스팔트 포장이 많기 때문에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김성준 / 건국대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 교수] 
"도시 지역이니까 비 오면 콘크리트 시멘트 (지역에서) 그쪽으로 (하천으로) 물이 더 유입이 되는 것이죠." 

집중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도심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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