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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방치할 건가”…무방비 위험 노출된 경찰관들
2018-07-09 19:38 사회

경북 영양에서 주민 난동을 제압하던 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순직한 사건,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 사건 이후 경찰 내부에서는, 제복 공무원들의 목숨에도 관심을 쏟아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차에서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는 구급대원.

영양파출소 김선현 경위가 피 묻은 제복을 입고 누워있습니다.

함께 실려온 오모 경위 머리에서도 피가 흐릅니다.

두 경찰관은 어제 40대 남성이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흉기에 찔려 김 경위는 숨지고 오 경위는 크게 다쳤습니다.

피의자는 조현병을 앓던 42살 남성 백모 씨.

경찰 내부에서는 공권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무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부산의 한 경찰관은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범인을 검거할 때 권총을 쏴서 잡지 말고 권총을 던져서 잡아라'는 말이 우스개처럼 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현직 경찰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 빈소를 찾은 김부겸 장관은 경찰관의 안전대책을 약속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관들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시킬수 있는 여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검토하겠습니다."

김 경위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영양군민회관에서 열립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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