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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폭염 비웃듯 올해는 더 ‘꽁꽁’ 왜?
2018-07-27 19:46 뉴스A

오늘도 기록적인 폭염에 더우셨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밖이 더울 수록 더 꽁꽁 얼어 붙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밀양 얼음골인데요. 배유미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여기 엄청 시원해. 보통 시원한 게 아냐."

바위 아래 모여 앉은 사람들.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바람에 냉장고 안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이대용 / 충북 보은군]
"73살에 지금 같은 폭염은 처음 느꼈거든. 그런데 오늘 여기와서 30분 되니까 아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춥습니다."

[배유미 기자]
"오늘 밀양의 낮최고 기온은 37도에 달했는데요, 이 결빙지 바위 속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집니다."

카메라를 바위 틈으로 넣어 봤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자 하얗게 얼어붙은 바닥이 보이고, 바위에서 떨어진 고드름도 보입니다.

해발 600m에 자리잡은 얼음골에선 예년같으면 6월 말부터 7월 초 쯤이면 얼음이 모두 사라졌지만 유독 폭염이 심한 올해는 지금까지도 얼음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얼음골의 지형적 특징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바위 밑으로 내려간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 따뜻한 공기가 누르는 힘에 의해 바위틈으로 빠져나오며 얼음을 만드는데 올해 폭염으로 얼음골 안팎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결빙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얼음골을 관리하고 있는 밀양시는 다음 달 초까지 얼음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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