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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요금이 ‘지폐 한 뭉치’…베네수엘라 경제난
2018-07-27 20:03 뉴스A

한때 남미 제일 부국이던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몰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무려 100만%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걀을 팔고 돈을 건네 받은 상인, 얼마인지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많은 지폐를 셉니다.

버스 요금을 내려고 지폐 한 뭉치를 들고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호세 가리노 / 증권 중개인]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면 돈부터 냅니다. 밥 먹는 동안 값이 오르거든요.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진열대에서 물건을 집어드는 순간 가격이 오릅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5만 볼리바르였던 커피 한 잔 값은 6개월만인 지금 60배로 치솟았고, 연말에는 IMF 예상에 따르면 만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인 한 달 월급으로 하루 먹을 식량을 사기도 힙듭니다.

[윌리엄 미켈란젤리 / 상인]
"지금까지는 0이 두개가 더 되는 상황에 겁에 질렸는데, 이제는 0이 6개가 더 붙는다는 겁니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유가 하락에 정치 실패까지 겹쳐,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면서 재정은 바닥났고, 이를 메우려고 돈을 찍어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화폐 개혁 대책을 내놨지만,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은 줄줄이 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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