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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추상미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진정한 사랑을 묻다
2018-10-05 19:48 문화

한국 전쟁 당시 폴란드에는 북한의 전쟁고아 1500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왜 그곳에 갔고,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요.

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추상미 씨가 이 놀라운 실화를 추적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미리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복을 입고 열차에서 내리는 아이들.

1951년 북한에서 전쟁고아 1500명이 폴란드로 보내졌습니다.

추상미 감독의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현장음 : 으앙…]

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가진 폴란드 사람들이 북한 전쟁 고아들을 8년 동안 길러낸 과정을 추적하는 영화입니다.

65년 전이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들.

[현장음 : 빨리, 식사 빨리 ]
[현장음 : 아이고…]

꽃제비 영상을 우연히 보고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추상미 감독이 발견한 영화 같은 실화입니다.

[추상미 / 영화 감독]
"전쟁의 경험, 그 상처가 매개가 되어서 말하자면 다른 민족의 아이들을 품게 된 거죠."

북한 정부가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폴란드로 아이들을 보냈다가, 재건 노동에 동원하느라 북송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된 선생님과 아이들.

[현장음 "엄마, 우린 가요."]

살아남은 이들에게 숙제를 안겨 줍니다.

[추상미 / 영화 감독]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이 아이들이 노인이 됐는데, 저는 통일이 되면 그 말씀을 전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죠."

잔혹한 전쟁 속에서 언어와 문화를 넘는 사랑을 피워 낸 이들을 통해 감독은 진정한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내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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