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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통키야”…국내 마지막 북극곰 하늘나라로
2018-10-18 20:07 뉴스A

우리나라에서 한 마리 뿐인 북극곰 통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음달, 행복한 노후를 위해 영국행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 북극곰 통키가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사육사가 던져준 얼음덩어리를 이빨로 깨더니, 과일과 생선을 꺼내 먹습니다.

[현장음]
"(하루에) 약 15kg 이상을 먹는 대식가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95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통키.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한 뒤 20년 넘게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가 어제 저녁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동희 / 에버랜드 수의사]
"통키가 사망한 어제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식사도 잘하고 잘 놀고 잘 활동하고…노령으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을 하고 있고요."

올해 나이 스물넷.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25년인 점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70∼80대에 해당하는 고령이었습니다.

다음 달 편안한 노후를 위해 영국 이전이 예정된 상황에서 전해진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아쉬움을 키웠습니다.

통키가 생활하던 동물사 주변엔 조화와 함께 추모글이 나붙었고, 에버랜드 측은 오는 21일까지를 통키의 추모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통키의 사망으로 국내에선 더 이상 북극곰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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