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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끼리 갈등에 가림막 설치…관리직 생산 투입
2018-12-01 19:22 뉴스A

얼마 전 임원 폭행 사건이 벌어진 유성기업에선 노사 갈등 외에 노노 갈등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비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간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회사가 가림막까지 설치해놨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제품을 출고하기 전 최종 점검을 하는 검사실입니다.

크고 두꺼운 패널로 방이 두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한쪽은 민노총 소속 직원이, 다른 한쪽은 비 민노총 소속 직원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2m가 넘는 경계벽은 서로 다른 노조 소속의 직원들의 갈등이 커지자 회사에서 만든 것입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한쪽에서 다른 쪽을) 자꾸 괴롭히고 그 중 여직원 한 명은 정신질환으로 산재까지 간 직원이 있습니다."

민노총 직원이 일하는 검사실에는 파업 구호가 곳곳에 내걸렸고, 이번에 폭행을 당한 김모 상무를 겨낭한 문구도 선명합니다.

민노총 소속 직원들이 공장을 비운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비 민노총 직원들도 최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관리직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공장 내 1천여 대 기계 가운데 1백여 대 돌리기에도 벅찹니다.

7년 전만 해도 베어링 부문 국내 점유율 80%를 자랑하던 유성기업은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어쩔 수 없이 신규물량 수주를 받지 못하고 저희가 오히려 반납한 문제까지 생겼습니다."

노사갈등에 노노갈등까지 겹치면서 경영 정상화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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