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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에 총리도 벌떡…잠 못 이룬 베트남
2018-12-16 18:57 스포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베트남에서 날아온 기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우승 소식, 하루가 지났지만 그 감동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 한국의 3부 리그 지도자가 베트남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박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첫 소식,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옷을 입은 응원단으로 붉게 물든 경기장, 베트남이 발리 슛으로 말레이시아의 골 망을 흔들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터집니다.

[현장음]
"와~!"

베트남 총리도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인 스즈키컵.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을 들어올려 헹가레를 쳤고 기자회견장까지 들어와 박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길거리도 광란의 분위기였습니다.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가 한 데 섞였고, 시민들은 새벽까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베트남 시민]
"오늘 최고였어요. 베트남 파이팅 파이팅!"

국민적 영웅이 된 박 감독은 우승 축하금으로 받은 1억여 원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며 기부해 더 큰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박항서 매직'. 스즈키컵 우승자인 베트남은, 내년 3월 베트남에서 우리나라와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하성수(베한타임즈)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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