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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기절한 장애 아들…“학교 측, 뒤늦게 통보”
2018-12-16 19:15 사회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6학년 학생이 동급생들에게 목이 졸려 실신했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 학생은 1년 가까이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교 측은 부모에게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 3급인 A군을 향한 집단 괴롭힘은, 새 학기 초부터 계속됐습니다.

[A군 어머니]
"다리 아픈 아이를 뛰게 해가지고 지쳐서 아이가 좀 쓰러지려고 하거나 하면 눕혀놓고 무자비하게 밟는 행위를 매 쉬는시간마다 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학교 측은, 지난 10월에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도 부모에게는 최근에야, 알렸습니다.

이달 초, 가해 학생들의 폭력이 과도해지면서, A군이 목이 졸려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S 초등학교 관계자]
"항상 먼저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은 처음이 아니니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너네 부모님도 알고 계셔야 된다'는 판단 하에 저희한테 알렸고…"

[A군 어머니]
"아이가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어느 부모가 이것을 이해할까요?"

학교 측은 A군 사안에 대해 처음으로, 내일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뒤늦게 나선 학교 측 조치에 큰 기대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A군 어머니]
"제가 아이한테 절대 마주치지 않게 해준다고 약속했는데, 그걸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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