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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 내야하는데…장영자 골동품 세 번째 유찰
2019-01-16 19:52 사회

1980년대 '큰손'으로 통했던 장영자 씨의 골동품이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이 골동품이 팔려야 밀린 호텔비를 갚을 수 있는데, 오늘도 유찰됐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태가 새겨진 도자기와 달처럼 둥근 백자 항아리.

접시 모양의 청자들과 코끼리 모양 도자기까지.

골동품 애호가로 알려진 1980년대 큰손 장영자 씨의 수집품들입니다.

지난해 1월 네번 째 구속 직전까지 머물던 호텔에 보관해온 서른 일곱 점입니다.

하지만, 밀린 호텔비 8천 6백여만 원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겨졌습니다.

최초 감정가는 7천 5백만 원이었지만 앞서 2차례 유찰 끝에 오늘 세번 째 경매의 최저 낙찰가는 4천 8백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4천8백만 원에 매수 신호음이 없어 유찰됐습니다."

호텔로선 난처한 상황입니다.

연이은 유찰로 숙박료 회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신용회사의 재산 조회 결과, 장 씨의 다른 재산은 없다는 회신을 받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장 씨는 여전히 큰소리입니다.

지난 8일 법정에 나와선 기자들을 향해 "돈 없어서 국선변호인을 쓴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들에게는 "국가 안보 관련 일을 하다 주변의 채무 관계에 신경을 못썼을 뿐"이라며 "재산이 남아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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