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흐엉 변호사 “北공작원이 연기라며 3~4백 달러씩 줬다”
[채널A] 2019-03-11 19:4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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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체포된 두 여성은 TV쇼 촬영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죠. 

풀려난 여성 말고 또다른 피고인은 어떻게 될까요. 

채널A 취재진은 베트남 국적인 이 여성의 변호인을 인터뷰했습니다. 

북한 공작원들이 과거에도 TV 촬영 명목으로 300-400 달러씩 돈을 줬다며, 테러라고 의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알라룸푸르 공항 근처 한 허름한 호텔방. 

[현장음] 
"여기가 흐엉이 묵었던 방입니다." 

베트남 국적의 피고인 도안 티 흐엉이 범행 직후 묵었던 곳입니다. 

[자간 수브라마니암 / 호텔 매니저] 
"2개의 짐 가방과 큰 테디베어 인형을 들고 왔어요. 3일 간의 숙박비를 지불했어요." 

2년이 흘렀지만 직원들은 그날의 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자간 수브라마니암 / 호텔 매니저] 
"(VX를 소독하느라) 2주 동안 그 방을 팔 수 없었어요. 재판도 두 번 인가 나갔던 것 같아요. 변호사 분이 우리를 부르셨거든요." 

흐엉은 범행 이틀 후 북한 공작원 리지현을 만나기 위해 공항에 갔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흐엉을 위해 고용한 유력 변호사 나란 싱. 그는 흐엉이 결국 풀려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나란 싱 / 도안 티 흐엉의 변호사] 
"흐엉은 (리지현에게)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그녀를 가지고 놀았죠. 속인 겁니다." 

여성 용의자들은 돈을 받고 연기를 하는 줄로만 알았다는 겁니다. 

[나란 싱 / 도안 티 흐엉의 변호사] 
"매번 연기를 하고 300달러, 400달러씩 돈을 받은 거예요. (이번에도) 그냥 연기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흐엉은 체포 전까지 이틀 동안 공항 근처에 머물렀는데 도주용 비행기표를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범행 후 구토를 하는 등 메스꺼움을 호소했지만 손톱에 남아있는 VX를 제거하지도 않았고 VX가 묻은 옷도 그대로 방치해 두었습니다. 

자신이 끔찍한 암살에 동원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나란 싱 / 도안 티 흐엉의 변호사] 
"(독에 대해) 알았다면 손톱을 자르고 씻었겠죠.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본인이 살인자고 무언가 옷에 묻어있다면 버리겠죠." 

고향집에서 만난 흐엉의 어머니도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도안 티 흐엉 어머니] 
"빨리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흐엉은 죄인이 아니에요." 

변호인들은 흐엉의 석방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정남 암살사건이 2년 여 만에 별다른 법적처벌 없이 마무리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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