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시신에 시멘트까지…술자리 대화로 5년 만에 덜미
2019-03-13 19:40 뉴스A

자신을 친언니처럼 따르던 직장 후배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에 시멘트까지 부어 고무통에 숨겨 보관한 28세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엽기적인 범행에는 여성의 남편과 남동생도 가담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옥상을 수색 중인 경찰, 한켠에 놓인 높이 75센티미터 고무통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감식 결과 4년 전 실종신고가 됐던 21살 여성이었습니다.

구석에 숨겨져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도 이 여성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사람은 28살 여성 A씨와 남편이었습니다.

피해여성과 같은 회사를 다니며 한때 함께 살 정도로 절친한 선후배 관계였지만, 사이가 틀어지며 갈등을 빚었고 2014년 12월 피해 여성이 살던 원룸을 찾아가 여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박승철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피해자가 같이 살면서 감정적인 갈등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후 부부는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은 뒤 시멘트를 들이부었고, 이후 A씨 남동생을 끌어들여 시신을 집으로 옮긴 뒤 고무통에 숨겼습니다.

냄새가 나지 않도록 세제와 흙을 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1년 뒤 부부는 시신을 옮겼던 가방과 고무통을 챙겨 이사도 했습니다.

완전범죄가 될 뻔한 이들의 범행은 올초 남편과 이혼한 A씨가 지인과 술자리 도중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습니다.

[배영진 / 기자]
"경찰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 여성이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앙심을 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