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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남 유흥황제, ‘탈세 증거 USB’ 인멸 정황 포착
2019-04-14 19:27 사회

강남 유흥황제로 불린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 모 씨가 비밀장부를 은폐했다는 의혹, 얼마 전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강 씨가 탈세 증거가 담긴 USB를 없애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그 녹취파일,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62억 원대 탈세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강남 유흥황제' 강모 씨.

경찰은 강 씨가 지난달 16일 비밀회의를 연 뒤, 자신이 소유하던 17개 유흥업소의 '비밀장부'를 경기 남양주시 모처의 컨테이너로 옮긴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강 씨가 바지사장과 증거인멸을 논의한 녹음파일도 확보했습니다.

먼저 강 씨를 대신해 탈세 혐의를 받게 된 바지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언급합니다.

[A 씨 / 아레나 바지사장]
"저는 혐의 없음이 제일 중요한 거죠"

[강모 씨 / 아레나 실소유주]
"제일 좋은 게 1번이 혐의 없음. 제일 안 좋은 게 이제 뭐 감옥 가는 거고."

그러자 강 씨는 탈세 사실을 인정하며 USB 파기를 언급합니다.

[강모 씨 / 아레나 실소유주]
"그 짓(탈세)도 내가 한 거니까 내가 잘못되는 거지. USB 파기하고 내가 나와야지."

아레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USB에 탈세 내용을 정리한 파일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탈세 입증이 USB 확보에 담겨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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