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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떨어뜨렸지만 사인 아니다”…3년간 숨긴 분당차병원
2019-04-15 19:34 뉴스A

지금부턴 경기 성남시의 분당 차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원인 은폐 의혹 사건입니다.

3년 전 이 병원에서 신생아가 바닥에 떨어진 뒤 숨졌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전혀 다른 설명을 들었습니다.

권위있는 대형병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지금부터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8월 분당차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미숙아가 태어났습니다.

당시 산부인과 레지던트 의사는 응급조치를 위해 신생아를 받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신생아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고, 곧바로 소아청소년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뇌초음파 사진에서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 신생아는 태어난 지 6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그런데 신생아를 떨어뜨린 사고는 부모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신생아에 대한 부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해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병원 측도 병원 부원장 등을 보직해임하고,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김재화 / 분당 차병원장]
"우선 산모와 가족분들께 아픔을 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당시 산부인과 주치의는 낙상 사고가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의료진이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은 의사와 행정직원 등 병원 관계자 9명입니다.

[안보겸 기자]

"경찰은 신생아를 떨어뜨린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다른 의사 2명에 대해선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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