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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번 이상 테스트”…삼성전자, 신뢰도 타격 자초
2019-04-23 20:01 뉴스A

삼성전자는 20만 번 이상 테스트를 거쳤다며 갤럭시 폴드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외국 기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제품출시를 무리하게 서두르다가 이미지 타격을 자초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기자들에게 나눠주자마자 결함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 폴드.

[마크 거만 / 블룸버그 기자]
"화면보호막이 벗겨진 지 이틀 만에 갤럭시 폴드가 완전히 고장 났어요."

하지만 삼성은 "디스플레이 부품인 보호막을 억지로 제거해서 생긴 해프닝"이라며 출시 일정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렸고, 스크린에 줄이 가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접는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화면이 툭 튀어나오는 현상까지 발견됐습니다.

접는 기술은 폴더블폰의 핵심입니다.

그 동안 삼성은 20만 번 이상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기자들은 불과 이틀 만에 문제점을 찾아낸 겁니다.

외신의 혹평도 이어졌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갤럭시 폴드를 추천하지 않겠다거나, 완제품이 아닌 콘셉트 기기같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굳이 접고 싶다면 종이나 옷, 의자를 접으라면서 이렇게 조롱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삼성도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설익은 제품을 서둘러 출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면서 미국 출시 일자를 4월 26일로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일단 제품출시를 연기했지만, 혹여나 갤럭시 노트7 발화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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