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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출항 1시간 늦어져…악천후 속 무리한 추월 시도?
2019-06-03 19:34 뉴스A

황하람 기자와 관련 내용 좀 더 분석해보겠습니다.

1. 황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봤을 때 가장 큰 원인이 운항을 서두른 것 때문이라고 일단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앞서 보도에서 보셨듯이 비극의 시작은 1시간 늦은 출항이었습니다.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원래 출발 시간은 5월 29일 오후 8시였는데요. 선사 측 설명에 따르면 늦게 온 사람들까지 태우고 가느라 예정 시간보다 늦어졌다는 겁니다.

다음 목적지까지 제 시간에 가기 위해 악천후 속에서도 선장이 배를 서둘러 몰았던 것 아니냐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2. 핵심은 선장 측이 그동안 했던 말과 다른 증언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선장의 변호인은 지금까지 운항상 오류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탔던 유람선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언론에 얘기했었는데요.

선장 본인은 지난 1일 구속영장 심사 때 법원에서 과실을 일부 인정했다고, 채널A가 만난 법원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몰았던 신형 크루즈도 불과 두 달 전부터 몰기 시작해 조작에 미숙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머르기트 다리 앞에서 배를 오른쪽으로 돌릴 때 선수의 각도를 잘못 계산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2-1. 쭉 설명을 들으니, 유람선 추돌 사고를 인지하고 후진까지 했다가, 물에 빠진 사람들 구조 노력없이 1분도 안 돼 그냥 간 이유까지 설명이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 공개된 후진 CCTV 영상을 보면, 크루즈 승객들이 침몰한 유람선을 보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부두에 있는 한 남성이 사고 선박을 향해 손짓을 하는 장면도 나타나는데요.

이렇게 분명한 사고 현장을 두고도 적극적인 구조 없이 갔다는 건 시간에 맞추느라 뺑소니를 쳤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헝가리 검찰청 관계자는 중대한 과실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수상법규위반으로 확정되면 선장이 2년에서 8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 그러면 선장은 그렇다 치고, 사고 선사는 대책이나 사과나 입장을 밝혔습니까?

크루즈 선사는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도 바이킹 시긴호는 운항을 계속했죠.

지금 보시고 계신 영상은 부다페스트를 떠난 뒤 기착지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머물렀던 영상인데요. 현재 최종 목적지인 독일 파사우에 오늘 저녁 도착했습니다.

3-1. 뉴스 시작하기 직전에 헝가리 언론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무슨 소식인가요?

헝가리 언론에 조금 전 보도가 났는데요. 사고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 1구가 일단 발견되었고, 신원은 헝가리 당국이 아직 확인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 역시 확인 중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황하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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